가수 겸 DJ 구준엽과 대만 여배우 쉬시위안 부부. /구준엽 인스타그램

가수 겸 DJ 구준엽과 결혼한 대만 유명 여배우 쉬시위안(徐熙媛)이 자신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전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를 향해 “바람을 피운 건 당신”이라고 반박했다.

20일(현지시각)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왕샤오페이는 전날 개인정보 유출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왕샤오페이는 2021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쉬시위안과의 이혼 합의서 사진을 올리면서 쉬시위안의 개인 계좌와 거주지 주소 등을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이 끝난 후 왕샤오페이는 취재진에게 혐의를 부인하며 실수였다고 했다. 그는 “화가 나서 그랬다”며 “이혼 4개월 전 쉬시위안이 내 카드로 명품을 구입해 한국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이혼하기 전 쉬시위안이 구준엽에게 고가의 선물을 보내는 등 불륜 관계였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이었다. 다만 왕샤오페이는 “(쉬시위안이 한국에 명품을 보낸) 구체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쉬시위안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결혼 중 바람이 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혼 후 화풀이로 왕샤오페이의 카드를 몇 번 긁긴 했지만, 그건 왕샤오페이가 허락하고 서명까지 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남편(구준엽)을 위해 왕샤오페이의 카드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쉬시위안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 /뉴시스

쉬시위안은 “당신과의 결혼생활 도중 다른 여성들과 함께 찍은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진들을 보고 충격받았다”며 전 시어머니에게 왕샤오페이의 불륜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전 시어머니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했지만, 다음날 왕샤오페이의 불륜 의혹이 담긴 사진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한다.

쉬시위안은 “10년의 결혼생활 동안 내가 힘들게 번 돈으로 왕샤오페이에게 더 많은 돈을 썼다”며 “앞으로는 당신이 저지르는 온갖 음해 행위에 대응하지 않고, 법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순간부터 당신은 경화수월(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눈으로 볼 수 있으나 잡을 수는 없음)이고, 나는 꽃길만 걷겠다”고 했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가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듬해 3월 구준엽과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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