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암 판정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미들턴은 22일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린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지난 1월 큰 복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당시는 암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은 내가 예방적 화학 치료를 받도록 권고했고,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들턴은 자신이 정확히 어떤 암에 걸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들턴은 지난 1월 중순 런던의 한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 이후 두 달 넘게 공개 행보를 삼갔다. 미들턴이 자취를 감추자 소셜미디어에서 왕세자빈의 위중설과 함께 윌리엄 왕세자와 왕세자빈 부부의 불화설 등 온갖 억측이 쏟아졌다.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벤치에 앉은 동영상 속 미들턴은 부쩍 수척해지고 마른 모습이었다. 이 동영상은 지난 20일 영국 BBC 방송 촬영진이 윈저성으로 찾아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자빈은 영국의 어머니날인 지난 10일 세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을 올렸다가 사진이 일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았었다. 이에 공신력 있는 방송사에 직접 영상 촬영·편집을 맡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안 자신의 병세를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채 공개 행보를 삼갔던 이유로 미들턴은 “(어린) 세 아이에게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치료를 마치기까지 우리 가족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 사생활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버지 찰스 3세 국왕에 이어 아내까지 암에 걸리면서, 윌리엄 왕세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찰스 3세는 지난달 5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술 중 정밀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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