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엄마의 배 속에 있던 여자 아기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아기의 가족은 최근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있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이 공습으로 아기의 부모와 4살짜리 언니가 사망했다.
당시 아기의 엄마는 임신 30주였다. 응급구조대원들은 시신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들은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구해냈다. 하지만 아기는 너무 작게 태어나 여전히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아기는 현재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지내고 있다.
아기를 살려낸 의료진은 “아기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아기는 아직 엄마 배 속에 있었어야 하는데 이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아기의 친할머니는 “내가 이 아이를 돌볼 것”이라며 “이 아기는 나의 영혼이고 내 아들에 대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설치한 가자 분리 장벽을 넘어와 1200명가량을 학살하고 250여 명을 납치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 등으로 팔레스타인인은 3만3000명 이상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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