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윈청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기차 사고로 인해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유족은 차량 화재 발생 후 차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29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Huawei)와 자동차 기업 사이러스(Cyrus)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의 M7 전기차가 고속도로에서 트럭을 추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2살 아이 등 일가족 3명은 차량 내부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전기차는 1차선으로 주행하던 중 앞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트럭에 충돌해 차량 앞쪽에 불이 붙었다. 소방대원과 목격자들이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을 구출하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고, 유리창을 부수고 승객들을 구출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에 올라왔다.
유족인 여성은 “남동생이 운전하던 아이토 M7이 고속도로에서 살수차와 부딪혔다”며 “뒷좌석에 함께 타고 있던 남편과 이제 막 2살이 된 아들까지 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했다. 유족은 3개월 전에 25만위안(약 4750만원)에 구입한 해당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고 문도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은 사고 후 제조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27일에는 사고 영상이 온라인에서 삭제됐다고도 했다.
그러나 제조사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15km였으며,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전개됐고, 전원 배터리 팩의 특성은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조사는 현지 경찰과 협력해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유족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경찰로부터 추후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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