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영국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사디크 아만 칸(53) 런던시장은 런던시장 직선제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첫 3선 시장으로 기록됐다. 영국의 수도 런던은 2000년 이전에는 시장직이 없었을까.
현재 런던시장은 광역런던시(Greater London Authority·GLA)의 수장을 말한다. GLA의 관할 지역은 1579㎢에 달하는 현재의 런던시 전체다. 한양의 ‘4대문 안’과 비슷한 개념의 기초자치단체인 ‘시티 오브 런던’에서 구역이 확장됐다.
영국의 지방자치제는 1835년 시작됐다. 1960~70년대부터는 광역지자체 제도가 도입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자체장은 자치의회 의장이 겸임했다. 1997년 총선을 통해 집권한 노동당은 자치의회와 별도의 단체장 직선제를 도입했고, 2000년부터 광역런던 시장을 선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