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남성이 기내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피워 여객기가 이륙 30여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전날 호주 서부 퍼스 공항에서 이륙해 동남부 멜버른으로 향하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VA696편이 이륙 후 30여분 만에 남성 승객의 기내 난동으로 퍼스 공항으로 회항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등에 따르면 해당 남성 승객은 알몸으로 기내를 뛰어다녔으며 이를 말리는 승무원을 쓰러뜨리고 조종석 문을 부수려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항공 보안 요원 2명이 해당 남성을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 해당 남성은 항공기가 퍼스 공항에 착륙한 후 대기하고 있던 호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호주 연방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이며 내달 14일 퍼스 치안 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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