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인명구조원, 프로 서퍼로 활동한 타마요 페리가 미국 하와이에서 상어 공격으로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리는 지난 23일 오아후 노스 쇼어 고트섬 근처에서 서핑을 하던 도중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현지 응급구조대는 오후 1시쯤 ‘노스 쇼어의 말라에카하나 해변에서 한 남성이 상어에게 물린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인명구조원들은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에 나가 페리를 데리고 해변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사망을 확인했다.
호놀룰루 응급구조국 소속 셰인 엔라이트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해당 지역에 상어 출몰 경고판을 세웠다”고 했다.
한편 페리는 1975년 하와이 오아후에서 태어났다. 그는 블루 크러시(2002), 빅 바운스(2004), 하와이 파이브 오(2010)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또 2011년에는 인기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서 해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페리는 2016년 7월부터 호놀룰루시 및 카운티 해양안전국 소속 인명구조원으로 활동했다.
호놀룰루 해양 안전 국장 대행 커트 라거는 “페리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명구조원이었다”며 “그의 긍정적인 성격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사랑을 받은 만큼 다른 이들을 더 사랑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릭 블란지아디 호놀룰루 시장도 “페리는 전설적인 ‘워터맨’이었고 매우 존경받았다”며 “그의 죽음은 비극적인 손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