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출신 셰프 키릴 그리아즈노프. /데일리메일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러시아 출신 유명 셰프가 파리 올림픽을 위협한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파리 올림픽기간 동안 프랑스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대규모 행위를 준비한 혐의로 러시아 출신 셰프 키릴 그리아즈노프(40)을 체포했다.

그리아즈노프는 프랑스에서 적대 행위를 조장하기 위해 외국 세력과 정보를 공유했다는 일종의 간첩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어떤 정보를 유출했는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센강 인근에 있는 그리아즈노프의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그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특수부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재판 전 구금 상태에 있다.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면 그는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테러와 관련된 혐의는 배제했으나,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리아즈노프는 2010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르 코르동 블루에서 수학했으며, 러시아 부호들이 자주 찾는 스키리조트 쿠르쉬벨의 고급 호텔에서 일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르몽드는 그리아즈노프가 러시아 우랄스의 페름 주립대에서 법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에서 일하기 위해 요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몇 달 간 그를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