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단 사흘 만에 달성했다. 대회 시작 전 슈퍼컴퓨터가 예측했던 금메달 수도 이미 채웠다. 원래 메달이 나올 거라 기대했던 주 종목들은 아직 시작하기 전이라, 목표치 상향 조정이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31일(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기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개인전 우승으로 1호 금메달을 신고했고, 사격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반효진(대구체고)이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자 종목 양궁에서도 남녀 대표팀 모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대한체육회는 파리로 향하기 전 양궁 3종목과 펜싱 2종목을 확실한 금메달 종목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사격에서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가 나와 개막 후 사흘 만에 목표치를 달성하게 됐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덕분에 목표치는 자연스레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사격 메달이 나오면서 선수단 전체 일정의 첫 단추를 너무 잘 끼웠다”며 “선수촌 내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이 슈퍼컴퓨터로 예측해 발표한 금메달 수도 이미 채웠다. 스포츠 배팅 플랫폼 OLBG의 슈퍼컴퓨터는 198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모든 하계 올림픽 정보를 종합해 상위 30개국의 예상 성적을 분석한다. 이번에는 한국이 금메달 5개·은메달 6개·동메달 5개를 따 종합 순위 1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0 도쿄 대회보다 낮은 순위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전망한 수치 역시 벌써 뛰어넘었다. SI는 한국이 금메달 5개를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배드민턴 남자 복식(서승재·강민혁),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점쳤다. 다만 양궁 여자 개인전, 수영, 높이뛰기 등은 SI 메달 전망에서 아예 빠졌다.
목표치를 조기 달성한 만큼 폐회일인 8월 11일까지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대회 5관왕을 노리는 양궁의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이다. 펜싱·유도·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배드민턴도 ‘세계 최강’ 안세영이 출전하는 단식과 복식·혼합복식 등이 남아있다. 사격도 장갑석 대표팀 총감독이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한 종목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한 만큼 남은 경기를 주목해야 한다. 또 사격에 버금가는 또 다른 깜짝 금메달 종목으로 근대5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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