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카메라를 향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도둑. /소셜미디어

인도에서 호텔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던 한 도둑이 마땅히 훔칠 물건이 없자 오히려 돈을 놓고 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8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달 중순쯤 인도의 한 호텔 주방에 복면을 쓰고 침입한 도둑이 오히려 돈을 놓고 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도둑의 모습은 호텔 방범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모자를 눌러쓰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호텔 주방에 들어와 훔칠 만한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한다.

아무리 뒤져도 현금이나 귀중품이 나오지 않자, 남성은 방범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실망했다는 듯 손짓을 했다.

남성은 이후 포기하지 않고 몇 분간 더 주방을 둘러보다 체념한 듯 냉장고에서 물병 한 개를 꺼내 들었다.

도둑이 테이블 위에 돈을 내려놓고 있다. /소셜미디어

남성은 다시 방범카메라를 쳐다보며 손짓을 한 후 테이블 위에 20루피(한화 약 330원)를 올려 두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남성이 냉장고에서 꺼낸 물병 값을 주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 측은 남성이 침입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사건 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뒤늦게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상습 절도범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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