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국 리버풀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악셀 루다쿠바나(17)의 모습을 그린 법정 스케치./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살인 사건의 범인은 17세 소년으로 이름은 액슬 무간와 루다쿠바나이다. 웨일스 카디프에서 태어난 그는 르완다 출신 부모를 둔 이민자 2세다. 르완다는 인구의 50%가 개신교, 44%가 가톨릭을 믿는 기독교 국가다. 루다쿠바나 역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도시 사우스포트로 2013년 이사했다.

루다쿠바나는 범행 직후 경찰에게 테이저건을 맞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의 신원은 확실했지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인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영국 법 때문에 누구인지가 공개되지 않았다. 거짓 정보는 이 틈을 타고 널리 퍼졌다. 공교롭게도 생일인 8월 7일이 지나면 그는 신상 공개 보호 연령인 만 17세가 지나 18세가 된다. 신원 미공개 원칙 때문에 국가적 혼란이 극심하고, 생일도 엿새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해 리버풀 법원은 지난 1일 예외적으로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다쿠바나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집을 나가거나 가족들과 소통하는 것을 꺼렸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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