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힙합 뮤지션 스눕독(52)이 미 매체 NBC와 계약을 맺고 2024 파리올림픽 방송을 진행하는 대가로 매일 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사업가 중 한 명인 헨리 맥나마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녁 식사 때 NBC 임원으로부터 ‘스눕독이 올림픽을 홍보하면서 하루에 50만 달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50만 달러는 약 6억8800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스눕독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16일 동안 8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게다가 방송에 필요한 경비는 따로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스눕독이 실제로 벌어들이는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매체 빌트는 NBC 직원을 인용해 계약에 명시된 시청률 보너스까지 받으면 스눕독이 최대 1500만 달러(약 206억원)까지 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눕독은 NBC와 계약을 맺고, 파리올림픽 기간 여러 콘텐츠와 경기 해설을 제공하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 BBC는 스눕독을 두고 “미국의 치어리더”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스눕독은 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을 마치고 “무하마드 알리가 된 기분이었다”고 했다.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아나운서는 “스눕독보다 더 재미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는 폐활량 테스트를 진행하고, 미국과 중국의 배드민턴 경기에서는 수준급의 해설 실력을 보여줬다.
스눕독의 화려한 행보 덕분에 NBC는 올림픽 개막 후 5일 동안 하루 평균 34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도쿄올림픽 시청자 수 1900만명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스눕독은 AP통신에 “이번 기회는 적절한 사람을 적절한 환경에 배치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잠을 잘 때가 아니다. 저는 미국 선수들과 경쟁을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며 “이것이 제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했다.
마크 라자루스 NBC유니버설 미디어그룹 회장은 다음 올림픽에도 스눕독을 섭외하겠다고 했다. 라자루스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시청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제품을 만드는 걸 성공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그런 일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우리의 모든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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