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미연합사령관 후보로 최근 지명된 제이비어 T 브런슨 중장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을 한미연합사령부가 직면한 ‘최대 도전’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이 직면한 위협을 알고 있다.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우리의 (미국의) ‘핵우산’이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브런슨은 또 “북한의 급속한 핵·미사일 역량 발전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과 결합하면서 세 사령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사령부’란 브런슨이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될 경우 사령관을 맡게 될 한미연합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유엔군사령부를 의미한다. 브런슨의 발언은 북한의 핵 도발이 반복되면서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브런슨은 이어 “한반도에 배치된 모든 무력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은 우리(한·미)가 더 가까이서 논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미국의 억지력이 파트너들에게 항상 존재하고 있음을 계속 확신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NCG는 한미 간에 핵 관련 논의를 하도록 특화된 고위급 상설 협의체다.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한 브런슨은 재래식 작전과 특수전 분야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관 보직을 거쳤고,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작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워싱턴주 루이스-매코드 합동 기지에 본부를 둔 육군 1군단 사령관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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