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진행된 미국 대통령 선거의 개표 과정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선거 당일 밤에는 별도로 연설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자신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표 추이를 보다가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인근 컨벤션센터로 연설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와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6일 이른 오전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 선대본부장은 “해리스가 오늘 선거와 관련한 연설을 하지는 않고, 내일 연설하려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오늘’은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늦은 밤과 이른 새벽을 의미한다. 해리스의 지지자들은 현재 워싱턴 DC 해리스의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개표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데, 해리스는 결국 이날 끝까지 개표 생중계 현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리치먼드 선대본부장은 해리스가 연설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세야 할 표가 남아 있고, 모든 표를 셀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개표 상황은 해리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할 일곱 경합주 중 개표를 시작한 여섯 곳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선 상황이 벌어지며 트럼프의 당선은 더욱 유력해진 상황이다. 트럼프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득표율 50.8%로 승리를 확정지어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다른 경합주인 조지아에서도 개표율 약 95%인 시점에 51%를 득표해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했다. 각 당이 원래 우세한 주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동부 경합주로 선거인단이 19명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가 이길 경우 승리가 확정된다. NYT는 대선 결과 예측 결과 6일(한국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트럼프의 승률이 95%에 달하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유력(Very Likely)’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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