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루즈 회사 '빌라 비 레지던스'의 크루즈선 '빌라 비 오디세이'. /빌라 비 레지던스

미국의 한 크루즈 회사가 최근 주거용 크루즈 초장기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일부 미 언론들이 이를 두고 “올해 미국 대선 결과로 미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해결책”이라고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의 크루즈 회사 ‘빌라 비 레지던스(Villa Vie Residences)’는 크루즈 ‘빌라 비 오디세이(Villa Vie Odyssey)’를 타고 최소 1년에서 최대 4년간 전 세계를 항해하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 크루즈는 3년 6개월마다 지구를 일주하여 400개 이상의 목적지에 정박할 예정이다. 패키지 상품에는 객실뿐 아니라 모든 식사와 음료가 포함된다. 점심과 저녁 식사 때는 맥주와 와인이 무료로 제공되며 스파와 피트니스 센터 이용도 가능하다.

4년짜리 패키지 ‘건너뛰기’는 7대륙 140개국 425개 항구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8년 11월에 미국으로 돌아온다. 1인실 기준 25만5999달러(약 3억5700만원), 2인실은 31만9998달러(약 4억4600만원)에 제공된다. 2년짜리 패키지 ‘중간선거’는 2026년 미국 중간선거 때 돌아오는 일정으로, 1인실 기준 15만399달러(약 2억1000만원), 2인실은 18만7998달러(약 2억6200만원)다.

1년짜리 패키지 ‘현실 도피’와 3년 일정의 ‘집만 빼고 어디든’ 패키지도 있다. 1년 패키지의 경우 가장 저렴한 1인실 요금이 7만9999달러(약 1억1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장기 크루즈를 고려하는 승객들에게 비교적 부담이 적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승객들에게 교통 체증, 정치, 도시 생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구글의 검색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에서 ‘캐나다 이주’, ‘캐나다 이민’ 등 키워드 검색량이 이전 대비 5000%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민 관련 검색량이 특히 많은 지역은 오리건, 워싱턴, 미네소타, 버몬트, 메인, 뉴햄프셔, 미시간, 위스콘신,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높았던 곳이나 경합 주였던 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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