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 수치가 100에서 125 사이면 당뇨 전 단계로 판정한다. 하지만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한 탓에 나도 모르는 새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당뇨는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셔터스톡

2022년 기준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8억명에 달하며, 이는 1990년의 4배에 해당한다고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세계 인구(2022년 80억명) 10명당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WHO에 따르면 2022년 18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는 8억2800만명으로, 1990년 1억9800만명에 비해 6억3000만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전체 인구 중 환자 비율)도 7%에서 14%로 높아졌다. WHO는 “이 중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30세 이상 성인이 4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연령대 당뇨병 환자 5명 중 3명(약 59%)에 해당한다.

WHO는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에 대해 “비만 증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 활동의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의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라며 “이 두 지역과 함께 아프리카의 당뇨병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간 치료 격차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등 고소득 서방국가의 당뇨병 치료율(환자 중 치료받은 이의 비율)은 55%에 달했으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치료율은 10% 미만이었다. WHO는 “2030년까지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혈당 조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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