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18)가 벌써부터 2044년 차기 대통령감으로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팔로워들은 트럼프 왕조가 이어지길 기대하며 배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선 ‘배런 트럼프 대통령 2044′ 슬로건이 적힌 배지 등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면 만 35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하는데 배런이 출마할 수 있는 대선은 2044년에 열린다.
트럼프 1기가 출범한 2017년 11세 어린 소년에 불과했던 배런은 올해 뉴욕대 신입생이 됐고, 이번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는데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 유명 게임 방송 진행자인 아딘 로스 등과 만나면서 젊은 남성들에게 다가가는 행보를 적극 펼쳤는데 배런이 이를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미국 18~28세 남성 유권자들 중 56%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는 2020년의 41% 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큰 키(2m 6㎝)에 아버지의 얼굴을 빼닮은 배런이 트럼프의 선거 운동을 돕는 모습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됐다. 스카이뉴스는 배런이 대선에서 활약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첫 부인 이바나와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삼남매를 뒀고,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 딸 티파니(31)가 있다. 배런은 셋째 부인이자 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지난 2006년 태어났다.
다만 스카이뉴스는 “배런이 정치적 야망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배런의 어머니인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이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초청받자 만류해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 ‘부자(父子)’ 대통령이 탄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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