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규제론자인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21일 내년 1월 20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21일 처음으로 장중 1개당 가격이 9만9000 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 작성을 이어갔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만간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미 동부 시간 기준) 한 때 비트코인은 1개당 9만9000 달러를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했을 때 1개당 5000달러가 조금 넘었지만 2021년 11월 6만9000 달러까지 오른 뒤 2022년 말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하면서 1만7000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 5일 7만 달러 밑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약 46%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스위크는 “차기 정부가 바이든 정부에 비해 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전례 없는 기록인 10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날 사퇴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SEC 위원장 임기는 5년이어서 2026년까지 있을 수 있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먼저 자리를 비우겠다는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면서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1년 4월 SEC 위원장에 오른 뒤 그동안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에 더 우호적인 인물을 차기 위원장으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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