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의 거장 엘튼 존(77)이 오른쪽 눈을 실명한 데 이어 왼쪽 눈 시력까지 잃어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공연도 직접 보지 못할 만큼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존은 전날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자선 공연 무대에 올라 “나는 시력을 잃어서 많은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보는 건 힘들지만 듣기엔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존은 이 뮤지컬의 음악 작업을 맡았다.
앞서 그는 지난주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도 “불행히도 지난 7월 프랑스 남부에서 감염으로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고 4개월간 앞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왼쪽 눈도 좋지 않다”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눈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 다음 음반 작업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엔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심각한 눈 감염 때문에 시력이 제한됐다”며 “치유는 되고 있지만 속도가 매우 느려서 시력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간호사들과 가족이 나를 잘 돌봐줬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치료와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했었다.
‘로켓맨’으로 불리는 존은 아카데미상·그래미상·브릿어워드 등 여러 수상 경력을 가진 팝의 전설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에미상을 수상해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주요 상(에미상·그래미상·오스카상·토니상)을 모두 받은 ‘EGOT’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선보인 이번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미국 배우 겸 가수 바네사 윌리엄스가 패션지 편집장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미란다 프리스틀리’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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