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자 조간 1면 톱기사로 한국의 계엄 발령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

한밤 중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가 6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에 국회의 비상계엄해제 결의안을 받아들여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외신들은 이번 계엄 사태를 일제히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려 긴급 타전했다.

특히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계엄이 해제된 4일 조간 1면 톱기사로 한국의 계엄 발령 소식을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면 톱에 “한국 ‘계엄령’ 선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부제목 등에는 “윤 대통령, 정치활동을 금지” “야당과 대립 격화”라는 내용이 담겼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기사를 통해 ‘계엄사령부 포고령’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4일 자 1면 톱기사. /연합뉴스

니혼게자이신문(닛케이)도 1면 톱에 전날 밤 긴급담화를 연 윤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고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44년 만에 선언…국회는 해제 결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신문은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관련 기사로 “원화 급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또 아사히 신문은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언” “다수의 탄핵소추로 행정 마비” “모든 정치활동 금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신문은 “1961년 일어난 군사 쿠데타 때 계엄령이 선포됐고, 1980년대 초반까지 자주 선포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4일자 조간 1면.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7분쯤 두 번째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했다.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죄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