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은 뒤 이곳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퇴실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같은 사연은 지난달 23일 일본의 한 블로거가 자신의 X를 통해 “끔찍하다”며 중국인 관광객 5명이 머물다 간 숙소 상태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을 현재 조회수가 350만회가 넘는다.
이를 보면, 숙소 테이블과 세면대 등 모든 곳이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특히 식탁에는 각종 일회용기와 먹다 남은 음식, 생수병 등 쓰레기가 빈틈없이 놓여 있다. 숙소에 비치된 그릇과 젓가락 등 식기도 사용해 놓고 전혀 치우지 않은 모습이다. 세면대에는 면봉과 휴지, 수건 등 사용한 위생용품 등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다. 이외에도 협탁, 의자, 소파, 바닥 등 장소를 가릴 것 없이 쓰레기가 놓여 있다.
게시물에는 이 관광객들의 에어비앤비 예약 내역도 첨부됐다. 이에 따르면 실제로 예약자는 중국 국적이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성인 총 5명이 투숙한 것으로 확인된다. 블로거는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게스트 하우스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체크아웃할 때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남겨두고 갔다”고 했다.
이후 숙소 측은 청소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예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이 확산하자,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왜 일본 문화에 따르지 않는 거냐. 아예 이용하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 “유독 중국인들이 이런 일을 많이 벌인다. 처음부터 청소비 등을 포함해 일반 요금의 10배를 청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비판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이런 인간은 해외에 가선 안 된다” “이런 미개한 행동은 중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등이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숙소를 부적절하게 이용해 논란이 된 사례는 국내에서도 있었다. 작년 4월에는 중국계 관광객인 남녀 한 쌍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서울시 마포구의 한 독채 숙소에서 120t의 물과 요금이 64만원에 달하는 가스를 쓰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집주인 A씨가 항의하자, 남녀 측은 “계속 이런다면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안을 문제 삼겠다”며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