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두아 리파가 비상계엄사태가 마무리된 4일 내한공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두아 리파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투어 공연을 펼쳤다. 2018년 5월 이후 약 6년 반 만에 열린 두아 리파의 내한 콘서트에는 2만여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그는 ‘트레이닝 시즌’ ‘원 키스’ ‘일루전’ 등의 히트곡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의 문을 열었고, 관객들은 이에 환호성을 보내며 화답했다.
두아 리파는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 오늘 밤 여러분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것 외에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도 중요하지 않다”라며 “오늘 밤은 오직 여러분과 저를 위한 시간”이라고 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비상계엄 사태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으나, 이 여파로 연예계 일부 일정이 취소되면서 두아 리파의 공연도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최사인 라이브네이션 측은 별다른 공지를 올리지 않았다가, 4일 오후에서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라고 안내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공연을 기다려줘서 고맙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같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준 에너지에 감사를 전한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두아리파는 2015년 싱글 ‘뉴 러브’로 데뷔해 2017년 첫 정규앨범 ‘두아 리파’를 발매했다. 이 앨범으로 영국 앨범차트 3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래미 어워즈 3회, 브릿 어워즈 7회를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