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군의 날 기념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크라이나산 드론 미사일 페클로(Peklo)를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미사일-드론 혼합형 무기 ‘페클로(peklo)’를 공개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페클로(지옥)’라는 이름의 새로운 미사일·드론 혼합형 무기 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에 인도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는 페클로가 이미 5차례 실전 배치되어 성공적으로 운용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 미사일이 비용 효율적이며 성능 면에서 일부 러시아 순항 미사일과 대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페클로는 700km의 사거리와 시속 700km의 속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무기는 서방에서 제공한 무기들보다 훨씬 긴 사거리를 자랑하는데, 미국의 에이태킴스(ATACMS)의 사거리는 300km, 영국과 프랑스가 제공하는 스톰섀도와 SCALP-EG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는 250km에 불과하다. 러시아 영토 깊숙히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손에 쥔 셈이다.

작은 날개와 두 개의 꼬리 지느러미를 갖춘 형태로, 순항 미사일과 유사한 외형을 갖췄다. 전체 길이와 날개 길이는 약 2m로 추정되며 탄두 중량은 50kg 이하일 것으로 분석된다. 페클로의 추진 시스템은 소형 터보젯 엔진을 사용하며 4~8kg 무게의 엔진으로 400~600N의 추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체는 금속과 리벳을 활용한 항공우주 제조 기술로 제작되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에 신무기가 인도됐으며 이미 전투를 통해 성능이 입증됐다”면서 “우리 군이 이같은 현대 무기를 공급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생산과 배치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까지 에이태킴스 등 서방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으로의 공격이 제한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드론과 미사일 자체 개발에 집중해왔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또 다른 경량 미사일-드론 혼합형인 ‘팔랴니치아’도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드론 기능과 정밀 타격 기능을 통합한 팔랴니치아는 아직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앙 본체에 날개가 있고 꼬리 부분에 4개의 조종면이 장착된 순항 미사일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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