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9일(현지 시각)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갖는다.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에 필요한 돈은 1인당 100만달러(약 14억3000만원)에 달한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 조직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주최하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찬 행사가 19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자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초대장 사본에 적힌 입장료는 1인당 100만달러 혹은 200만달러를 모금해 온 사람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더 이상 매가를 위한 모금이나 개인적인 지출을 직접 지시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단순한 만찬 자리가 아니다. 이날 외에도 또 다른 만찬 좌석이 포함된 티켓 6장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다음 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47대 대통령 취임식 전날 저녁 식사 자리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 곁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차기 정부 주요 공직자 후보들과 함께하는 내각 리셉션, 취임 선서식,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퍼레이드, 공식 취임 축하 행사인 ‘스타라이트 볼’ 등의 입장권이 포함돼 있다.

WP는 매가 대변인에게 이 행사의 목적에 대해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