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미 CNN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기 트럼프 정부 때 트럼프 당선인과 유럽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CNN은 2기 트럼프 정부 때에는 이탈리아가 유럽과 미국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공식 만찬 때 멜로니 총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일을 소개하면서 “우리 사이가 너무 좋았다(We got along great)”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멜로니 총리를 “정력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함께 이 세계의 문제점들을 고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22년 집권한 멜로니 총리는 낙태 반대 등 트럼프 당선인과 비슷한 보수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다만 멜로니 총리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주장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주장도 펼쳐왔다.

지난 9월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세계 시민상’ 시상식 기념 만찬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EPA=연합뉴스

멜로니 총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인(CEO)과의 친분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다정한 모습을 보여 최근 염문설이 제기됐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오랜 동거인과 결별했다.

로마 루이스대의 지오바니 오르시나 정치학과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고, 프랑스의 현 상황을 미뤄볼 때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이탈리아는 EU에서 안정적인 정부를 가진 유일한 국가로서 일종의 독점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최근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멜로니가 트럼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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