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이 고도 2km 이상에서 공중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바딤 수하레프스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드론)군 사령관은 이날 ‘유럽 방위산업: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과의 협력 전망’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레이저 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무기 명칭을 ‘트리주브(Tryzub)’라고 소개하며 “현재 이 레이저로 2km가 넘는 고도에서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다”며 “트리주브 레이저의 성능을 확장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무기는 실제로 존재하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리주브 레이저 무기의 정확한 사거리, 파괴력 등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실제 이같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이 개발 중인 레이저 무기는 실탄이 아닌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빛의 속도로 레이저를 표적에 쏘아 높은 열로 표적을 파괴하는 기술이다. 정밀 타격과 연속 교전이 가능하며 발사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영국이 개발 중인 레이저 무기 ‘드래건파이어’의 시제품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랜트 샤프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당시 “우크라이나 사용을 위해 100% 완벽할 필요는 없으며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드래건파이어’는 1㎞ 떨어진 곳에 있는 1파운드짜리 동전을 맞힐 정도의 정확도를 자랑해 드론(무인기)을 높은 확률로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공중 표적을 대상으로 한 레이저 무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2027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우리 군은 세계 최초로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한국형 스타워즈 프로젝트’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 원(Block-Ⅰ)의 양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지난해 4월 시험 평가에서 3㎞ 밖의 무인기 30대를 향해 레이저를 30회 발사하고 모두 맞혀 명중률 100%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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