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휘팅턴 박사./인스타그램

헬스장에서 다른 사람의 땀이 묻은 수건을 사용했다가 성매개 질환에 감염됐다는 사례가 전해졌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는 헬스장 기구에 놓여있던 수건으로 눈을 닦았다가 클라미디아 결막염에 감염됐다는 주장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A씨는 눈이 빨갛게 충혈돼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라디미아는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성 매개성 질환이다. 주로 남성의 경우 비임균성 요도염,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의료진은 최근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A씨의 말에 운동을 자주 하는지 물었다고 한다. 당시 담당 의사는 “누군가 흘린 땀이 기구에 묻어 있었고, 그 위에 올려둔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가 결막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1000만회 이상 조회되며 네티즌들의 불안을 키웠다. 일부 네티즌들은 클라디미아 감염을 우려하며 헬스장 기구를 사용하기 전 철저하게 세척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헬스장 장비나 수건을 통해 클라미디아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300만명 이상의 온라인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의사 조 휘팅턴 박사는 화제된 영상과 관련해 “클라미디아는 주로 성관계로 퍼지며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퍼지지는 않는다”며 “헬스장 기구로 매우 특이한 짓을 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영국의 성건강 전문 온라인 플랫폼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도 클라디미아와 관련 “질, 항문, 또는 구강 성교 등의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며 “성기구를 공유하다 전염될 수 있지만 키스, 포옹, 수건 또는 변기 좌석을 통해 전염되진 않는다. 박테리아는 체외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