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넷플릭스

뉴욕타임스(NYT)가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시즌1의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23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마법’을 재현하길 바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어 “치명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한국 드라마는 2021년 9월 첫 공개된 후, 놀랍게도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라며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28억뷰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내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속 인물들이 착용한 반스 흰색 슬립온, 초록색 트레이닝복 등의 판매량이 급증한 현상도 있었다고 짚었다.

NYT는 “넷플릭스는 이러한 ‘광란’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큰 반응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콘텐츠 담당 임원들조차도 이런 세계적인 신드롬이 펼쳐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즌1이 엄청난 인기를 끈 만큼, 시즌2에 대한 마케팅 예산도 대폭 늘었다. 넷플릭스의 또 다른 글로벌 히트작인 ‘기묘한 이야기’나 ‘브리저튼’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또 공개 전 이전 시리즈를 복습할 수 있도록 시즌1을 전면에 배치했고, 동명의 비디오게임도 출시했다. 스포츠용품업체 푸마는 시리즈에 나온 운동복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호주 맥도날드는 ‘오징어 게임’ 해피밀 메뉴를 내놨다.

마리안 리는 “우리는 사람들이 시즌1을 다시 보도록 하게끔 구체적인 홍보 캠페인을 마련했다”라며 “또 팬덤을 활성화해서 그들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교 이규택 교수는 “오징어 게임이 영화 산업이나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라고 평했다. 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인 벨라 바자리아는 “시즌2 제작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넘어서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새 시즌은 인기 드라마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