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과했다고 28일(현지시각)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리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앞서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 J2-8243편이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 측은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락 지점이 항로에서 크게 벗어났고, 여객기 기체에 많은 구멍이 뚫린 점 등으로 미루어 새 떼가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 또는 파편에 맞았다는 예비조사 결론을 내렸다.

푸틴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크렘린궁은 사고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밝혀 사실상 책임을 인정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키이우에 있는 외국 대사관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전선에서 1000km나 떨어진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 큰 파괴를 겪게 될 거라고 우크라이나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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