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소방관들이 불에 탄 여객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조사를 지원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참사에 대한 한국 항공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조사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팀에는 참사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과 미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들도 포함된다. 사고기는 보잉 737-800(B738) 기종으로, 2009년 제작됐다. 기령 15년으로 비교적 신형 모델로 분류된다.

NTSB는 또 모든 정보가 한국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앞서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