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이 포함된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앞서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만(灣)’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형 스크린에 17세기 고지도 이미지를 띄운 후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꿔야 한다”며 “참 좋은 이름인 것 같다”고 비꼬는 어조로 말했다.
해당 지도에는 미국 국토 대부분이 ‘AMERICA MEXICANA’라고 표기돼 있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은 유엔에서 인정하는 이름”이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확인되는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동맹국들과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약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이냐.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기 위해 군대 투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최근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유를 들어 파나마 운하와 덴마크 영토인 북극의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캐나다를 향해서는 “미국과 합병하면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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