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4000명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파병을 통해) 현대 전쟁을 배우고 있다. 그들이 자국민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알려져 있다. 오늘 현재 40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앞서 젤렌스키는 지난 5일 한 미국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만과 인터뷰에서도 38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나흘 사이 북한군 사상자가 200명가량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AP는 “미국에서는 (북한군 사상자) 숫자를 약 1200명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파병을 통해 배운 현대전 경험을 태평양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군 당국은 향후 아시아에서 발생할지 모를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작전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군 당국자들은 아시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평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북한군 작전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서방에 지원군 요청도 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목표는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수단을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라며 “나는 파트너들의 파견대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년에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파견대를 배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며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더 실질적으로 노력하자. 영국을 비롯한 일부 파트너에게서 이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구하는 외국 군대가 전투 병력인지, 휴전을 전제로 한 평화유지군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평화협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평화유지군 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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