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에 취임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첫 100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면서 “트럼프와 시진핑은 그들의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의 중국 방문은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한 가지 옵션은 트럼프가 시진핑을 미국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움직임은 첫 임기 때보다 빠른 것이다. 당시 트럼프와 시진핑의 첫 대면 회담은 2017년 4월 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렸다. 이후 트럼프는 11월에야 중국을 국빈 방문해 베이징에서 시진핑을 다시 만나 자금성을 둘러보고 경극 공연을 관람했다. 두 사람은 17일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 역시 트럼프의 첫 대통령 임기 때 취임 21일 만에 두 정상이 통화한 것보다 시기적으로 빨랐다.
WSJ은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고율 관세를 공언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관세 인상을 막거나 최소한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해 협상에 참여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한정 부주석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정은 외교 공식 석상에서 시진핑을 대신하는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나 미국 신(新)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고, 대화와 소통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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