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21일(현지 시각)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사한 북한군 시신에서 타액(침) 등을 통해 채취한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리가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1분 51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특수부대 제73 해군센터의 병사들이 적을 격파하고 적군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숲에 매복 중인 군인이 드론이 떨어뜨린 폭탄에 폭사하는 장면이 연이어 나온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그곳으로 다가가서 소총으로 확인 사살을 하고, 시신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그 뒤 우크라이나군은 시신 군복에서 소지품을 회수한다. 이어 총을 내려놓고 위생 장갑을 낀 뒤 시신의 입에 면봉을 넣었다 빼고선 비닐백에 보관한다. 가위로 시신 머리카락을 잘라 보관하는 모습, 시신 목에 걸려있던 인식표(군번줄)를 수거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사령부는 “적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한 후 작전 요원들은 해당 지역을 청소한다. 특수 작전 중에는 파괴된 적군의 수, 무기, 개인 정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있다”며 “제73 해군 센터의 작전 요원들은 북한군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를 신중하게 수집해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하고 추가 조사 작업을 수행한다”고 했다.
리가넷은 이런 개인 정보 수집은 특히 북한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군의 신상을 식별하고 향후 조사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의 작전이라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전투 과정에서 확보한 북한군 관련 정보를 심리전 도구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군 포로 2명을 지난 12일 공개한 데 이어 이들의 신문 영상 등을 잇달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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