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성상납’ 논란에 휩싸인 일본 아이돌 ‘스마프’ 전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52)가 결국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나카이는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로 연예 활동을 은퇴하겠다”며 “1인 기획사도 남은 절차와 업무가 끝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니카이는 “지금까지 맡아온 방송과 라디오, 광고 등에 대해 하차와 계약 취소 관련 논의가 오늘 끝났다”며 “이것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여러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많은 분께 폐를 끼치고 손해를 입게 해 죄송하다”며 “상대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후지TV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 아나운서는 주간지 ‘슈칸분슌’에 2021년 12월 편성부장 A씨의 강요로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 폭로로 후지TV 내부는 성상납 파문에 휩싸였고, 앞서 있었던 유사한 폭로도 잇따라 조명됐다. 슈카분슌은 작년 말에도 후지TV 소속 X씨가 A씨가 주선한 자리에 갔다가 나카이와 원치않는 성행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X씨는 슌칸분슌에 “A씨가 회식이라고 해서 롯본기의 그랜드하얏트도쿄에 갔더니 나카이와 나 둘 밖에 없었고, 그날 원치않은 성행위를 가졌다”고 했다. 당시 X씨는 이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나카이로부터 해결금으로 9000만엔(약 8억40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나카이는 지난 9일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양측 대리인을 통해 사건에 대한 합의가 완료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합의가 이뤄졌기에 앞으로의 연예 활동도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당사자 외에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이어졌고, 결국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이외에도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등 80곳에 이르는 대기업들이 후지TV에 대한 광고를 무더기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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