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동물원이 관람객을 상대로 호랑이 오줌을 판매했다가 논란을 부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야안시 비펑샤의 한 동물원은 최근 호랑이 오줌을 한 병당 50위안(약 1만원)에 판매했다. 이들은 호랑이 오줌을 ‘관절염 특효약’으로 홍보했는데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타박상,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안내문까지 내걸었다.
호랑이 오줌을 담은 병에는 구체적인 사용법까지 기재돼 있었다. 바이주(白酒)에 섞은 생강 조각을 호랑이 오줌에 적신 후 환부에 문지르면 된다는 내용이다. 또 마셔서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시 음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의 사항도 덧붙였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가 우리 안에서 소변을 보면 사육사가 이를 대야에 받은 뒤 병에 옮겨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마치 철저한 제품 관리 시스템을 갖춘 듯 “우리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 것만 사용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몸에 좋다면 뭐든 다 먹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학 전문가들도 “호랑이 오줌은 건강에 이로운 효능이 없다”며 황당해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동물원 측은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비펑샤 관광지구 한 담당자는 “동물원이 영리 목적으로 오줌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민간요법 효능을 들은 관광객들의 요청에 따랐던 것”이라며 “호랑이 오줌 양이 많지 않아 실제 판매량도 그렇게 많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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