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올해 7월 대규모 재난 발생을 예언한 부분. /X(옛 트위터)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한 일본의 한 만화가 올해 7월 5일 일본에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을 담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강타한 난카이 대지진 공포와 맞물려 재조명된 것이다.

최근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 등에 따르면, 타츠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은 지난 2021년 20여 년 만에 복간된 이후 8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타츠키가 1999년 처음 출간한 ‘내가 본 미래’는 꿈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작가가 30대부터 꿈에서 본 장면들을 기록한 작품이다. 만화에는 “2011년 3월 대재해가 온다”는 꿈 내용이 언급됐는데, 이를 두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정확히 예측했다며 화제가 됐다. 또 작가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 2020년 4월 정점을 찍고 사라진 뒤 10년 후 돌아오는 꿈”을 언급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을 예측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완전판에서 타츠키는 2025년 7월에 발생할 재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같은 꿈을 계속해서 꾸고 있다”며 “이번에는 날짜까지 확실하게 보인다. 재앙이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다. 구글 어스로 지구를 보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갑자기 (난카이 트로프 남쪽)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를 했다. 그 결과 해면에서 대형 파도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고, 태평양 주변 국가들에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쓰나미의 높이는 2011년 대지진 당시의 3배나 되는 거대한 파도였다”며 “이 충격으로 대만, 홍콩, 필리핀 등이 마치 하나로 연결되는 듯이 보였다”고 전했다.

한 일본 대형 출판사 편집자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동일본 대지진 예언을 적중시킨 타츠키의 새로운 예언이 주목받고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예언을 믿고 홋카이도 등으로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일본 남부 규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일본 전역에 ‘거대 지진 공포’가 확산한 바 있다. 지난 8월 8일 오후 4시 43분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이어 9일 오후 7시 57분쯤 가나가와현 서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 기상청은 ‘거대 지진 주의(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면서 “난카이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여러 배나 커졌다”고 밝혀 일본 사회가 크게 동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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