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국내선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소형 여객기가 군 헬리콥터(블랙호크)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소방당국은 “생존자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존 도넬리 워싱턴 소방청장은 30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구조 작업에서 복구 작업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며 “이 시점에서는 이 사고에서 생존자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고는 전날 밤 9시쯤 워싱턴DC에서 발생했다. 당시 공항에 착륙하려던 여객기는 군 헬리콥터와 충돌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군 헬리콥터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도넬리 청장은 현재까지 여객기에서 시신 27구가 발견됐고, 군용 헬리콥터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 추락했는데 소방 당국은 주변이 어둡고 날씨가 추워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공개된 충돌 당시 영상을 보면 밤하늘 공중에서 여객기와 헬리콥터가 충돌한 뒤 거대한 불꽃이 튀는 장면이 보인다.
사고 당시 교신 자료에 따르면 사고 발생 30초 전, 관제사는 블랙호크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착륙 중인 여객기를 확인했는지 문의했고, 항공기 뒤로 지나가라고 했지만 그로부터 몇초 뒤 충돌이 일어났다.
군 헬리콥터는 당시 통상의 훈련 비행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상황도 시야가 깨끗했던 상태라 미 언론들은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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