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착륙 도중 추락했다.
29일(현지 시각) 미 CNN 등에 따르면, 354 전투비행단은 훈련 중이던 F-35 전투기가 28일 오후 12시 49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착륙 과정에서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항공기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원인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폴 타운젠드 354 전투비행단장은 “조종사가 비행 중 오작동을 경험했으며 착륙 준비 과정에서 기내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종사는 현재 군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고 영상에는 F-35가 랜딩기어를 편 상태로 통제 불능의 저고도 회전을 하다가 눈 덮인 지면에 거의 수직으로 추락하면서 폭발이 일어나 거대한 화염이 발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치고 탈출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이번 사고기는 알래스카에 배치된 F-35A 기종으로 추정된다. F-35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 미국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미 국방부를 비롯해 한국과 영국,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각국이 도입했다. AP에 따르면 F-35는 한번의 비행으로 12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1대당 가격은 1억달러(약 1450억원) 정도다.
아일슨 공군기지는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기지에는 2개의 F-35 비행단이 있으며, 총 54대의 첨단 제트 전투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돌루통신이 항공 안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고는 2018년 이후 발생한 11번째 F-35 추락 사고다. 지난해 5월에는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로 향하던 F-35가 뉴멕시코에서 추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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