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 사업가 일생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 포스터/미 영화 배급사 브라이어클리프 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 시상식 올해 후보작이 최근 발표됐습니다. 남우주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른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특히 화제입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들은 일제히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논란을 낳은 이 작품이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쥘 것인지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프렌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기 영화입니다. 트럼프 측에서 트럼프의 일생을 미화하는 줄 알고 제작비까지 투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인종차별, 성희롱, 동성애 혐오, 측근에 대한 배신 등 트럼프의 추악한 면모를 고발합니다. 트럼프가 직접 “저속하고 명예훼손적이며 역겹고 비열한 엉터리 작품”이라고 맹비난했을 정도입니다.

/브라이어클리프 엔터테인먼트

영화는 트럼프가 아버지를 따라 부동산 업계에 첫발을 들인 사회 초년병 시기를 다룹니다. 트럼프가 뉴욕의 낡은 호텔을 하얏트 호텔로 재건축하고, 맨해튼에 초호화 ‘트럼프 타워’를 세우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이 시기 트럼프의 멘토 역할을 한 인물이 유명 변호사 로이 콘입니다. 순한 얼굴에 날씬했던 청년 트럼프는 콘을 따르며 점차 악독해지고, 패스트푸드를 즐기며 비대한 체형으로 변해갑니다.

콘은 트럼프에게 가르칩니다. “항상 상대를 공격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더라도 패배를 인정하지 마라.” 실제 트럼프의 행보엔 이런 ‘가르침’이 잘 나타나는 듯합니다. 트럼프가 과거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제목이기도 한 어프렌티스는 ‘견습생’이란 뜻입니다. 오늘의 트럼프를 만든 견습생 시절이 궁금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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