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는 등 혁신적인 암호화폐 규정을 내놓던 엘살바도르가 IMF(국제통화기금) 지원을 받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 의무화 규정을 폐지했다.

3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찬성 55표, 반대 2표로 도소매 업종 종사자들이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한 법률 조항을 삭제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법정 통화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엘살바도르가 IMF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엘살바도르 정부는 IMF로부터 14억 달러 규모 자금을 40개월에 걸쳐 확대신용공여(EFF) 방식으로 제공받기로 했다. 당시 IMF는 암호화폐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엘살바도르 정부에 공공 부문의 비트코인 관련 경제활동 제한, 민간 부문의 자발적 비트코인 결제, 미 달러(법정통화)로만 세금 납부, 암호화폐 전자 지갑(Chivo·치보) 점진적 사용 축소 등을 요구했다.

2021년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를 법정 통화로 지정한 엘살바도르는 2022년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60%의 손해를 보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재선 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90% 이상의 수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6000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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