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수중 공연 중인 여성을 공격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텔레그램

중국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수중 공연을 하던 러시아 국적 여성이 상어에 머리를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솽반나 원시산림공원의 수족관 ‘메콩강 수중 세계’에서 인어 공연을 하던 22세 러시아 여성이 철갑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인어 복장을 한 여성이 관객 쪽을 바라보며 퍼포먼스를 하는 도중에 상어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돌연 여성의 머리를 물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아찔한 상황에 공연을 촬영하던 관객들은 소리를 질렀고, 여성은 몸부림을 치더니 약 3초 뒤 상어에게서 벗어났다. 이후 여성은 곧장 수족관 밖으로 벗어났다.

이 사고로 당일 수중 공연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당시 수족관 관계자는 “오늘 인어 공연은 일시 중단되며, 재개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며 “공연자는 무사하며, 다른 관광지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상어가 여성을 끝까지 공격하지는 않고 수경과 코마개만 물어 가 생명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성은 머리와 목, 눈 등에 상처를 입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은 또 수족관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고 하고, 피해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다. 여성에게 ‘정신적 보상금’ 명목으로 700위안(약 14만원)을 주고는 밖에서 이 사고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장에 수족관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콩강 수중 세계’는 원시산림공원 내에 위치한 중국 국가지정 4A급 공원으로, 총면적 11,000㎡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인어 공연은 이곳의 대표적인 관람 콘텐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