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한 파편이 약 800m 떨어진 식당의 창문을 깨고 들어와 손님의 머리를 강타했다.
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남성 손님이 식당 창문을 깨고 날아든 사고 비행기 파편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코트먼 애비뉴에 위치한 포시즌스 다이너로,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식당 내부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비행기 파편이 창문을 깨고 들어와 한 손님의 머리를 강타하는 순간이 그대로 포착됐다. 남성 손님은 홀로 앉아 식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날아든 물체가 이 손님의 머리를 강타하면서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졌다. 남성은 머리 부근을 움켜쥐며 재빨리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고, 샐러드 바 주변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몸을 숙여 피신했다.
이 식당에서 일하는 폴 풀은 abc뉴스에 “그는 괜찮았지만 머리에 피가 많이 났다”며 “정말 충격적인 사고였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부상 당한 손님은 자력으로 구급차까지 걸어갔다. 식당은 사고 이후 임시 폐쇄됐다가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폭스뉴스 취재진은 이 식당 인근 맥도날드 외부에서 비행기의 산소 탱크 조절 장치로 추정되는 파편을 발견하고 이를 촬영해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쯤 의료용 수송기 ‘리어제트 55′가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쇼핑몰 ‘루즈벨트 몰’ 인근에 추락했다. 이 비행기는 같은날 오후 6시 6분 필라델피아 북동부 공항에서 이륙해 약 487m의 고도로 올라간 뒤 약 30초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후 출발했던 공항에서 4.8㎞ 떨어진 루즈벨트몰 인근 교차로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6명과 추락 지점 도로 위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1명까지 총 7명이 사망하고, 최소 19명이 다쳤다.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피해자는 멕시코 소녀와 어머니, 의사 2명, 조종사 2명이다. 필라델피아 소방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5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모두 진화됐다. 비행기 잔해가 멀리 퍼지면서 추락 지점 부근의 4~6블록 정도가 충돌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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