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이 일본 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가 “딸의 유해 이송 과정을 찍지 말아달라”고 간곡한 당부를 전했다.
2일(현지시각) 대만 TVBS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가족들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대만의 영화 프로듀서 왕위충(왕웨이중)은 서희원 어머니를 대신해 성명을 발표했다.
왕위충은 “고인 어머니는 딸에 대한 모든 사람들의 관심에 매우 감사드린다”라며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은 매우 슬퍼하고 있다. 모든 이들의 전화에 답할 수 없고, 하나하나 과정을 설명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고인의 유해를 대만으로 이송할 예정이라면서 “여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가족들은 당분간 대만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인의 어머니는 딸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희원은 기자들이 (이송과정을) 쫓는 것을 가장 걱정했다. 이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고인의 어머니 또한 딸의 유해 이송 과정을 제발 찍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항 안팎을 따라다니거나, 유족들이 대만에 들어온 뒤 따라다니지 말아달라. 이는 서희원의 평생 소원이었지만, 결코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대만중앙통신(CNA) 등은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2인조 그룹 SOS로 데뷔한 뒤 ‘유성화원’ ‘천녀유혼’ ‘검우강호’ ‘백만거악’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98년 그룹 클론으로 활동하던 구준엽과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이 이혼한 서희원에게 연락하며 두 사람은 20여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