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서희원(49)이 독감에 걸린 뒤 폐렴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선 독감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4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에 따르면, 서희원의 비보가 전해진 뒤 현지 병원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타이난시 보건 관계자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 이후 접종 백신 희망자가 30%가량 늘어났으며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의 접종 대기 줄이 생겼다고 밝혔다. 작년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000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대만 중부 타이중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독감 백신 예약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나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은 3만8000도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동부 화롄 지역에선 잔여 독감 백신이 3073도스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임시 기자 브리핑에서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6만2000여 명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구매한 잔여 독감 백신이 20만여 도스에 이른다면서 3073개 의료 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희원 여동생은 전날 낸 성명에서 “설 연휴에 우리 가족이 모두 일본으로 여행을 왔는데, 내 가장 소중하고 다정한 언니가 인플루엔자(독감)에 따른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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