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해당 기획사에는 브래드 피트, 메릴 스트리프 같은 유명 배우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 등 정치인과 일본 프로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 등이 소속돼 있다.
연예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는 3일 바이든과의 계약 소식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외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가진 미국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1975년 설립된 CAA는 미 최대 규모 기획사다. 바이든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판·강연·미디어 제작 등을 CAA가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바마 부부는 CAA의 지원을 받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를 제작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받았다.
바이든은 부통령 임기를 마친 뒤인 2017~2020년에도 CAA와 계약을 맺고 활동했다. 바이든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장남의 이야기를 담아 2017년 출간한 회고록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의 전국 투어 기획 등 홍보를 당시 CAA가 맡았다. 미국 전역을 도는 투어에서 약 8만5000장의 티켓이 판매됐고 회고록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크게 흥행했다. 이런 성과가 바이든의 대선 가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바이든은 지난달 20일 퇴임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집무실을 떠나는 것이지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는 델라웨어주 자택에 머물며 비교적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손녀가 득남하면서 증조할아버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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