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57)가 ‘오스카 폭행 논란’ 이후 총 10억 달러(약 1조4476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 시각) 이코노미타임스(ET)는 “스미스의 커리어와 사생활은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때린 ‘운명적인 순간’ 이후부터는 전과 같지 않다”라며 “잠깐 분노한 것처럼 보였던 순간이 수퍼스타에게 10억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를 계속 괴롭히는 하락 나선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매체는 스미스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건의 영향은 오스카 무대 너머까지 미쳤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대중적 이미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일례로 스미스가 3500만 달러(약 507억원)를 받고 출연한 영화 ‘해방’은 이 사건 이후 개봉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매체는 “이 영화는 스캔들 이후 복귀의 발돋움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모두 실패했고,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다”라고 했다.
스미스는 여러 후원 계약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잃었다. 그가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제작사인 웨스트브룩 또한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상당수의 직원을 해고해야 할 만큼 사정이 어려워졌다.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매체는 “서류상으로는 혼인 관계지만 마음으론 그렇지 않다. 윌과 제이다의 결혼은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감정적 연결 보다는 재정적, 물질적 이유로 계속되는 관계”라고 했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은 사업적으로 얽혀있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혼할 경우 회사를 분할하거나 완전히 개편해야 하는데, 두 사람이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스미스는 여전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진행자로 잠깐 등장했으며, 새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다.
스미스는 앞서 2022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소재로 유머를 던진 록을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스미스는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이 금지됐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아내 건강에 대한 농담은 참을 수 없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라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