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이날 하원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직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해 소유하고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뒤 지중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논란이 됐다.

앨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인종 청소’를 뜻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의 불의는 곧 미국에서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앨 그린 의원은 “가자 지구에서의 인종 청소는 농담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 말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 탄핵 운동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해 소유(own)하겠다”며 “가자지구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지중해의 휴양지 밀집 지역)’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주민 약 200만명을 인접한 이집트나 요르단으로 강제 이주시켜야 한다고 했다. 어떤 식으로 가자지구를 장악·소유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미군을 보낼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에도 1·6 의사당 폭동 사태 등으로 당시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던 하원에서 2차례 탄핵 소추됐으나 상원에서 모두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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