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시위안(왼쪽)과 구준엽./ 뉴시스

클론 출신 구준엽이 일본에서 숨진 아내 쉬시위안(서희원·48)의 유해를 품에 안고 대만에 돌아왔다.

6일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과 쉬시위안의 가족은 비스타젯 전세기를 타고 전날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3시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자유시보는 “구준엽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며 “차량 탑승 전 사랑하는 아내가 방해받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우산으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 유해가 담긴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했다.

유족은 쉬시위안의 유골함을 자택에 안치하고 있다. 일부 대만 언론은 쉬시위안의 유골함이 북부 신베이시 싼즈 지역의 한 추모 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쉬시위안 여동생 방송인 쉬시디(서희제)도 매니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언니가 평안하게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하고 진중했던 언니의 성격을 존중해 고별식을 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는 언니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가족 여행으로 방문한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 등으로 알려졌다. 구준엽과 가족은 쉬시위안의 임종을 지켰으며 일본에서 쉬시위안의 화장 절차를 마쳤다.

쉬시위안은 1994년 18세에 동생 쉬시디와 함께 ‘SOS’라는 그룹을 결성해 데뷔했다. 이후 연예 프로그램 진행자와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꽃보다 남자’를 리메이크한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할을 맡아 아시아 스타로 떠올랐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후에는 전 남편과 위자료 문제 등을 이유로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2022년 옛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여 년 만에 재회한 뒤 결혼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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