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USAID 폐지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예산 절감을 위해 국제개발처(USAID)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전체 1만여 명의 직원 중 290여 명만 남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USAID 직원 1만여 명 중 290여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해고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에 12명, 아시아에 9명 등이 남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부 USAID 직원들은 해고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외 원조 전담 기구인 USAID는 1961년 외국원조법에 따라 설립됐다. USAID는 연간 400억 달러(약 57조8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USAID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자 미국 내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연방공무원노조(AFGE) 등은 정부를 상대로 예산 복구, 사무 재개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USAID를 해체하려는 시도는 세계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다”며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로 설립된 USAID를 해체할 권한이 없고, 의회만이 합법적으로 USAID를 해체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는 USAID를 사실상 없애고 해당 기능을 국무부 산하로 이전할 계획이다. USAID 폐쇄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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